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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늦깎이 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해주세요 !

돼야지123 2013. 10. 9. 16:56
2013.09.23~2013.10.23 124,273원 / 6,000,000(원) 2%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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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모금 가톨릭여성회관 부설 한울학교 와(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늦깎이 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해...

제유리의 제안

선택

화개중천
첩첩산중 지리산 골짜기 골짜기
하늘을 이고 살았습니다.
골짜기의 깊이만큼
무지도 깊습니다.
나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글로 가득찬 세상은
나를 자꾸만 침묵하게 합니다.
죄지은 사람마냥
나는 무지를 이고 살아 갑니다.
가슴조이며…
어떤 죄가 그보다 가슴조릴까요?

인생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며
배우고 싶은 마음은
가족을 위한 희생으로
꽁꽁 접어두었습니다.
나의 숭고한 선택이었습니다.

어느날 나의 귀한 손녀가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이것도 몰라? 무식하게…
나는 쉰다섯.
이제사
선택했습니다.
떳떳한 배움의 길을
가장 용감한
나의 선택이었습니다.


요즘 한글 모르는 사람들도 있어?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2010년 통계청 연구에 따르면 20세 이상 초·중학교 학력미달 인구가
약 577만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저희 가톨릭여성회관 부설 한울학교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고싶어도
공부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눈뜬 장님으로 몇 십년을 살아오다 용감한 선택을 하신 늦깎이 학생 250여명이 공부를 하고 계십니다.
믿음, 사랑,소망, 행복, 통일 총5개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글뿐만 아니라 기초수학, 영어, 한문 수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수업으로 서예, 노래, 컴퓨터 교실도 운영하여 어머님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생님, 내 이름 석자만 써도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은행에도 가고 간판도 읽을 수 있고 , 영어도 배워서 비행기 타서 내 자리도 찾을 수 있고, 자식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요즘 나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거 같다." 고 말하시는 어머님들을 보면서 어머님들에게 한글 공부는 단순히 글자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서야 다른 누구의 인생도 아닌 어머님들 스스로의 인생을 찾는 길임을 느낍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오시는 어머님들이시지만 연세가 많으셔서 ㄱ, ㄴ 한 자 한 자 기초를 다지려면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한 저희 어머님들에게 애정을 갖고 가르쳐 주실 선생님을 구해드리려 합니다.

글자를 넘어 또다른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여러분들의 힘을 보태주세요 !

출처 : [희망해]늦깎이 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해주세요 !
글쓴이 : 제유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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