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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아이들과 함께하는 갯벌체험여행 "하전갯벌마을"

돼야지123 2011. 10. 26. 02:48

출처 :: 전북의 재발견 ::: 맛있는 전북, 멋있는 전북 :: 천년의비상

원문 http://blog.jb.go.kr/130114779361

I  아이들과 함께하는 갯벌체험여행 I

하전갯벌마을

올여름, 가족모두가 갯벌체험에 푹 빠져보자
갯벌을 내달리는 갯벌택시와 한바구니 가득 담긴 조개가 있는 하전마을로 떠나자!  


갯벌에서 캐낸 추억 한 자락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가는 순간까지 즐겁다. 일상에서 잠시 일탈하는 즐거움에,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보태면, 그 여행은 금상첨화다. 긴 장마가 끝난 7월 중순. 그렇게 내 좋은 사람, 아들 녀석과 길을 떠났다. 이제 4살이 된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지는 고창 하전갯벌마을. 우리는 10시쯤 하전갯벌마을에 도착해 서둘러 장화와 모자를 빌려 신고 갯벌택시를 타고 갯벌로 들어섰다. 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 확실치 않은 선이 보이는 그 너른 갯벌에는 사람들로 그득했다. 갯벌에서 잠시 조개 캐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아들과 부지런히 걸어 사람들이 없는 곳에 자리를 잡고, 쪼그려 앉아 호미로 갯벌을 들쑤시기 시작했다.




휘둥그레진 눈에 상하좌우로 바쁘게 움직이는 손가락. 그 손가락 끝을 향해 부산히도 움직이는 내 눈동자. 이건 갯벌체험을 하러 온 건지, 아들 녀석 손가락 보러 온 건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아들 녀석도, 또 나도 갯벌에서 무언가를 캐는 것은 처음이다. 오히려 아들보다 내가 더 즐겁다. 조개를 캐는 것을 잠시 멈추고, 갯벌에 고여 있는 바닷물에서 게를 찾아냈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작은 게가 신기한 듯 아들 녀석은 눈을 크게 뜨고, 게와 나를 번갈아 보며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입을 벌렸다 닫기만 한다. 그리고는 곧 갯벌 여기저기를 다니면 손가락으로 진흙놀이를 하기 시작한다. 갯벌에 온 몸을 바르고, 갑자기 파워레인저 흉내를 내더니 뛰어다니기 바쁘다. 맘껏 뛰어다니고, 맘껏 만지고 헤집고. 그렇게 하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 2시간 동안 우리 손에 잡힌 것은 모시조개 한 마리에 동죽 십여 마리, 그리고 분명히 잡았지만 아들 녀석의 진흙장난으로 찾을 수 없게 된 맛조개 하나. 다른 가족이 잡은 것에 비하면 내놓기도 부끄러운 수확(?)이었지만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추억 한 자락을 캐냈기 때문이다.

 

여행은 결국 함께 길 떠나는 사람과 추억을 공유하는 일일 터. 뒷좌석에서 혼곤히 잠에 빠진 아들 녀석을 바라보며 아버지와 함께한 오늘이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추억을 쌓아나갈 수 있기를 조심히 바래본다.



 

 

하전갯벌체험 이용정보

 

서해안고속도로 → 선운산 IC → 선운사 → 심원면 하전 갯벌체험마을

호남고속도로 → 정읍 IC → 선운사 → 심원면 하전 갯벌체험마을

 

주소 :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 709-1

전화 : 063) 563-8831

홈페이지 : www.hajeon.invil.org

이용요금 : 성인 10,000원/ 어린이 6,000원

 

 

 

주변 볼거리·먹거리

 

동호해수욕장

 

주소 :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전화 : 063) 540-2457

홈페이지 : culture.gochang.go.kr

 

동호해수욕장은 수백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 숲에서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특히 황홀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4km이상 펼쳐진 모래사장은 모래발이 가늘고 경사가 완만해 여름철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

 

 

미당시문학관

 

주소 :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231

전화 : 063) 540-2760

홈페이지 : www.seojungju.com

 

미당시문학관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향이자 영면지인 고창군 부안읍 선운리 마을에 세워진 기념관이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시문학관은 미당의 유품 5천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해마다 11월 3일 전후에는 미당문학제가 기리고 있다.

 

풍천장어

 

선운산 어귀의 인천강은 약 4km에 달하며 예부터 큰 바람이 서해 바닷물을 몰고 들어온다 하여 풍천이라 했으며, 이곳에서 잡히는 뱀장어를 풍천장어라 불러왔다. 이곳 장어는 산란을 위해 뱀장어가 바다로 내려가기 전에 몸을 단련하는 곳으로 그 맛이 담백하고 구수해 유명하다.

 

용궁회관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155-1 / 063) 562-6464 / 가격 1인 22,000원

금단양만 :  전북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600 / 063) 563-5125 / 가격 1kg 47,000원(약 3~4마리)

# 이 원고는 전라북도 도정홍보지 '얼쑤전북' 8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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