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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jb.go.kr/130114779361I 아이들과 함께하는 갯벌체험여행 I
하전갯벌마을
갯벌에서 캐낸 추억 한 자락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가는 순간까지 즐겁다. 일상에서 잠시 일탈하는 즐거움에,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보태면, 그 여행은 금상첨화다. 긴 장마가 끝난 7월 중순. 그렇게 내 좋은 사람, 아들 녀석과 길을 떠났다. 이제 4살이 된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지는 고창 하전갯벌마을. 우리는 10시쯤 하전갯벌마을에 도착해 서둘러 장화와 모자를 빌려 신고 갯벌택시를 타고 갯벌로 들어섰다. 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 확실치 않은 선이 보이는 그 너른 갯벌에는 사람들로 그득했다. 갯벌에서 잠시 조개 캐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아들과 부지런히 걸어 사람들이 없는 곳에 자리를 잡고, 쪼그려 앉아 호미로 갯벌을 들쑤시기 시작했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작은 게가 신기한 듯 아들 녀석은 눈을 크게 뜨고, 게와 나를 번갈아 보며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입을 벌렸다 닫기만 한다. 그리고는 곧 갯벌 여기저기를 다니면 손가락으로 진흙놀이를 하기 시작한다. 갯벌에 온 몸을 바르고, 갑자기 파워레인저 흉내를 내더니 뛰어다니기 바쁘다. 맘껏 뛰어다니고, 맘껏 만지고 헤집고. 그렇게 하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 2시간 동안 우리 손에 잡힌 것은 모시조개 한 마리에 동죽 십여 마리, 그리고 분명히 잡았지만 아들 녀석의 진흙장난으로 찾을 수 없게 된 맛조개 하나. 다른 가족이 잡은 것에 비하면 내놓기도 부끄러운 수확(?)이었지만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추억 한 자락을 캐냈기 때문이다.
여행은 결국 함께 길 떠나는 사람과 추억을 공유하는 일일 터. 뒷좌석에서 혼곤히 잠에 빠진 아들 녀석을 바라보며 아버지와 함께한 오늘이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추억을 쌓아나갈 수 있기를 조심히 바래본다.
하전갯벌체험 이용정보
서해안고속도로 → 선운산 IC → 선운사 → 심원면 하전 갯벌체험마을
호남고속도로 → 정읍 IC → 선운사 → 심원면 하전 갯벌체험마을
주소 :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 709-1
전화 : 063) 563-8831
홈페이지 : www.hajeon.invil.org
이용요금 : 성인 10,000원/ 어린이 6,000원
주변 볼거리·먹거리
동호해수욕장
주소 :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전화 : 063) 540-2457
홈페이지 : culture.gochang.go.kr
동호해수욕장은 수백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 숲에서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특히 황홀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4km이상 펼쳐진 모래사장은 모래발이 가늘고 경사가 완만해 여름철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
미당시문학관
주소 :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231
전화 : 063) 540-2760
홈페이지 : www.seojungju.com
미당시문학관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향이자 영면지인 고창군 부안읍 선운리 마을에 세워진 기념관이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시문학관은 미당의 유품 5천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해마다 11월 3일 전후에는 미당문학제가 기리고 있다.
풍천장어
선운산 어귀의 인천강은 약 4km에 달하며 예부터 큰 바람이 서해 바닷물을 몰고 들어온다 하여 풍천이라 했으며, 이곳에서 잡히는 뱀장어를 풍천장어라 불러왔다. 이곳 장어는 산란을 위해 뱀장어가 바다로 내려가기 전에 몸을 단련하는 곳으로 그 맛이 담백하고 구수해 유명하다.
용궁회관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155-1 / 063) 562-6464 / 가격 1인 22,000원
금단양만 : 전북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600 / 063) 563-5125 / 가격 1kg 47,000원(약 3~4마리)
# 이 원고는 전라북도 도정홍보지 '얼쑤전북' 8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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