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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유와 휴식이 있는 3길 3색길 군산 구불길

돼야지123 2011. 10. 23. 23:03

출처 :: 전북의 재발견 ::: 맛있는 전북, 멋있는 전북 :: 천년의비상

원문 http://blog.jb.go.kr/130116197385

I 여유와 휴식이 있는 3길 3색길 I

군산 구불길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

여유.자유.풍요를 느낄 수 있어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군산구불길을 걷는다



군산에는 '비단강 길', '햇빛 길', '큰들 길', '구슬뫼 길', '물빛 길', '달밝음 길', '탁류 길', '새만금 길' 이라는 '구불길'이 있습니다.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길들인데요.




이 중 제 5길과, 6길에 있는  월명 공원, 옥산저수지, 은파유원지 코스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이 3곳은 "이 곳이 최고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만큼 각각의 특색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장마가 끝날 무렵, 쨍쨍한 무더위는 아니였는데요. 그래도 목을 축일수 있는 물과 땀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은 필수랍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비교적 걷기 쉬운 월명공원입니다!

 

1.월명공원   (난이도 ★★☆☆☆)



월명공원은 산 길로 갈수 도 있고 저수지 둘레를 따라 평지를 걸을 수 도 있어서 골라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입구가 한 곳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있어 본인의 체력에 따라 걷는 양의 조절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제가 걸은 곳은 청소년 수련원 쪽에서 시작하여 한바퀴를 걸었는데 한 시간이 좀 못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월명공원은 나무들이 울창하여 그늘이 있어 걷기엔 수월합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도 없기 때문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나 가볍게 운동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코스입니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쉬어가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나무침대에 누워 산림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림욕의 효능으로는 산림식물이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테르팬이 유해한 병균을 죽이고 스트레스를 없앰으로서 심신을 순화하고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하며, 우리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등 문명병을 없애줍니다. 또한 숲속을 천천히 산보하는 것은 신체의 리듬을 회복시키고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하여 반사신경 등 운동신경을 단련시켜서 인체건강에 유해하다고 합니다.

  

피톤치드란?

 

  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하여 상대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것을 피톤치드라 합니다. 이 물질은 공기중의 세균, 곰팡이를 죽이고 해충, 잡초등으로 부터 나무를 보호하여 숲의 공기를 세균이 없는 신선한 공기로 살아 숨쉬게 합니다.

 

 

숲속의 보약, 테르펜이란?

 

테르펜이란 화학물질로서 식물체의 조직속에 들어있는 정유 성분을 말합니다. 이 성분은 편백, 화백, 잣나무, 소나무, 등 침엽수에 많이 들어 있는데 향기 좋은 방향사으 살균, 살충성을 지니고 있으며 테르펜 물질은 숲속에서 사람들에게 자율신경을 자극하고 성격을 안정시키며 체내분비를 촉진하여 정신집중 등의 뇌건강에 좋은 작용이 있는 숲속의 신선한 보약이라고 합니다!

 

같은 걷기라도 일반 길을 걷는 것보다는 숲속을 걷는 것은 건강에 훨씬 더 이롭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이곳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데요. 딱 한 번 이곳에서 쉬어갑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물에는 크고작은 물고기들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중년의 부부도 앉아서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계셨습니다. 그 덕에 저도 옆에서 물고기 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월명공원은 꼭 운동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연인과 가족과 친구와 함께 가볍게 걷기 좋은 길입니다. 일주일만에 보는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중간 중간에 3G가 잘 터지지 않기도 합니다. 아주 잠깐쯤은 핸드폰에서 벗어나 온전히 숲을 느껴보세요~

 

 

2. 옥산저수지 (난이도 ★★★★☆)



군산시 옥산면에 소재하는 옥산 저수지는 저수지를 빙 돌아오는 코스로 총 13.73Km로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구불길의 시작에서 만난  토끼와 거북이 입니다. 처음엔 별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옥산 저수지의 구불길을 보는 순간!!!!! '동화 속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하던 곳이 이런 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의 싱그러움이 구불길에 굽이굽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가족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 등 옥산 저수지를 찾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옥산 저수지는 월명공원에 비해 길이가 길고, 한바퀴를 다 돌아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조금 더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저도 이 날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한 바퀴를 다 돌아보지 못했는데요. 아름다운 경관은 꼭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산길을 걸으며 고요한 저수지를 바라보는 것은 한 주 동안 지친 마음을 쉬게 해 주는 듯 했습니다. 숨쉬는 것만으로도,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이 길을 되돌아 오며 사계절의 모습이 궁금해 졌습니다. 여름의 초록 구불길도 좋지만 봄, 가을, 겨울의 모습 또한 궁금해지는 길입니다.

 

 

3. 은파유원지 (난이도 ★☆☆☆☆)

 

햇살 받은 물결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 이 때문에 은파라 부릅니다.  봄에는 벚꽃길이 펼쳐지지만 지금은 아카시아 향기와 느티나무의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많아서, 가족 나들이로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걷기의 지루함이 싫은 분들은 물빛다리, 음악분수, 인라인 스케이트장, 오리배 등이 있으니 다양한 것들을 함께 즐겨보시는게 어떨까요?


걷는게 싫으시다면 자전거나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주 좋습니다. 은파유원지를 마지막 코스로 선택한 이유는 낮과 밤의 경치를 모두 보기 위해서입니다. 낮에 보는 은파도 아름답지만, 야경은 더욱 멋지답니다~

 

 어린시절 추억 내음 물씬 풍기는 번데기 장사도 있었습니다. 습한 날씨 탓에 솜사탕 없는 솜사탕 봉지가 조금은 아쉽네요.

월명공원과 옥산저수지와 다르게 은파 주변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녁식사 후 은파를 한바퀴 돌다보면 소화가 다 되어 다시 카페로 가기도 한답니다~




연인과 물빛다리를 건너면 헤어진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이곳을 찾은 연인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해보았을 사랑체험봉!!!!

 

연인이 두 손을 포개어야 하는 곳이지만 씁쓸하게도 혼자 살포시 얹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한 손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데 주위 시선에 살짝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구불길 여행을 통해 군산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넓고 멋진 저수지가 3곳이나 있으니 취향따라 재미따라 골라서 갈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1의 구불길부터 제7의 구불길을 완주해보는것도 특별한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요란스럽게 준비할 필요도, 많은 시간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시다면 간편한 복장과 갈증을 달랠 물을 들고 지금 걸어보세요.

 




2012 전북방문의해